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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 한 칸에서 방 네 칸으로.

29살에 결혼하여 울산에서 첫 살림방을 방 한칸으로 시작 했다. 남목의 어느 모퉁이 골방에 차린 신혼방은 꿀방이었지만 연탄가스가 새어 나오는 줄을 모르고 살았다. 그 아픈 추억이 섬뜩 하기도 했지만 삶에 대한 강한 채찍이 된 경험이기도 하다.알게 모르게 옮기고 싶은 욕망과 앞날에 대한 걱정에 올바른 도전인가?밤새도록 이삿짐을 손수 꾸리고 동여 매여 조그마한 화물차 타이탄  한대를 불러 경주 동천동의 또한  단 칸방으로 이사를 했다. 어린 녀석을 업고 달래며, 좀 더 나은 생활을 해 보고자 조그만 직장 따라 옮겨 갔다.안쪽 마당에 있는 큰 개 한마리는 왜 그렇게 짖어 대는지 우리 식구 조그마한 움직임 소리, 냄새만 나도 집이 흔들거리도록 짖어댔다. 도무지 정이 안 가는 개새끼 였다.하지만 여기도 정 붙이기..

나의 이야기 2025.02.02

서랍장, 나만 바보였던가 ?

새 집으로 이사를 와서 보니 큰 붙박이장이 없어 수납 공간이 부족하여 서랍장을 준비 하고자 이케아 매장으로 갔다.처음 가 본 매장은 생각 보다 엄청 크게 느껴졌다. 1, 2, 3층을 돌고 돌아 북적대는 군중 속에서 머리도 아프고 눈도 따갑고 그런데 다른 사람들은 잘도 잘 다니는 것 같다.어떤 물건이 어디에 있는지도 모르겠고 어떻게 사는 지도 생소 하고 처음 온 사람이라서 그런지 어리둥절 하다.매장 근무자에게 이것 저것 물어 보니 여긴 통마무 가구는 없고 모두가 합성목으로 되어 있으며 조립 완성품은 없다고 한다. 따라서 운반비 별도, 조립비도 별도라고 한다.그렇다면 백수가 세이브 할 수 있는 방법은 운반과 조립은 내가 한다고 작정하고 부속품 일체를 주문하여 SUV에 실었다.4단 서랍장이 2개의 박스 부속으..

나의 이야기 2025.02.01

정수기 셀프 설치

이사를 하고 나면 정수기를 설치해야 하는데 남에게 의뢰 하면 철거비 와 설치비가 들어가고 또한 싱크대 상판 구멍 뚫는 비용이 별도로 있다고들 한다.이래 저래 합하면 백수한테 비교하는 인건비는 많이 친다고 생각 된다,알량한 경험으로 내가 직접 해 보려고 한다.정수기의 제조사 마다 싱크대 상판 구멍의 크기는 다르겠지만 암** 정수기는 32mm 로 뚫어야 하기에 필요한 공구를 준비 헸다.스텐판에 설치된 정수기 철거시에는 사진과 같이 구멍을 안전하고 보기 싫지 않게 구멍를 잘 메워 주는 것이 좋습니다.스텐판은 구멍을 뚫어 봤어도 싱크대 상판 대리석은 같은 원리 이면서 그 재질에 맞는 공구 융착 홀소 32mm 를 구비 하고전동드릴에 꽉 조이고 뚫을 위치를 마킹하고 시작 경사각으로 시작하여 날을 세우며 홀소 중심을..

나의 이야기 2025.01.26

그린 스마트 조경기술 수료

그린 스마트 조경기술 비록 못나고 깨어진 잡석이었지만 용케도 정을 맞지 않고 구르고 닳고 닳아 우린 예쁘고 쓸모있는 조약돌이 되었답니다. 그 돌로 비비고 비벼 잘 다져진 반죽질기로 양생하여 야무디 야문 콘크리트도 되었답니다. 어쩌다가 콘크리트가 안 되어도 그 밑에 비티어 주는 잡석다짐으로 당신은 이미 이 땅에 보석 같은 든든한 기초가 되었답니다. 그 위에 흙도 펴고 거름 주고 물도 주고 나무 심고 꽃도 피우렵니다. 점토벽돌도 깃깔나게 깔아야지! 교목 심고. 삼발이도 하련다... 하얀 백지 위에 줄을 긋는다... 20240723 그린스마트조경기술 수료에 즈음하여...

카테고리 없음 2024.08.29

산림기능사 실기 9기 주말 반 수료 기념

산림기능사 실기 9기 주말 반 수료 기념 솔솔한 재미를 꿰차고 웃음과 재치와 해학으로 너털웃음 웃으며 여기까지 살아온 일막 인생 먼지를 툴툴 털어 내는구나. 엔진 톱 분해 조립 허스크바나. 스틸. 헷갈리는구나. 쒸~잌 윙--- 벌도방향 ~ ~ ! 대피로 ~ ~ ! 나무 넘어 간다 ~ ~ ! 뭉치 내려온다. 나무 뭉치 내려온다. 수라 타고 내려온다. 돌돌 말아 말뚝 매듭 하는 구나. 눈 똑바로 맞추지 말고 다구-지기지 말고 알아서 하이소! 즈그가 뭐 최고 인 줄 안다? 열다섯 번 풀어서 네 선으로 고리를 틀고 세 선으로 반대쪽 홈으로 감아 올리고 왼손으로 고리를 잡고 오른손으로 꼰 다음 선 밑에서 위로 찔러 오른 쪽으로 구십도 돌려 꽂아 넣고 백 팔십 도에 또 한번, 그리고 백 팔십 도에 마지막 꽂아 힘껏..

나의 이야기 2024.08.29

보약 같은 산행

보약 같은 산행 우린 보약 먹으러 간다! 새벽 잠에 뒤척이다 싫은 몸을 억지로 일으켜 대충 배낭에 구겨 넣고 허겁 지겁 콜 불러 달려 간다. 자욱한 안개가 차창을 가리는데 그 틈새를 비집고 이른 아침 햇살이 파고 든다. 달리는 바람에 콧속을 치미는 새벽 공기가 상큼 하다. 힘들어도 그 순간의 이부자리를 밀치고 산으로 나온 오늘이 다행이고 반갑구나! 산아 산아! 힘솟는 나무들을 숱하게 줄세우고 바위들을 올망졸망 나열하고 흙은 육산의 장엄한 무게에 가지마다 아름답게 채색을 하네. 숨이 차서 헉헉 거리며 힘이 들어 긴숨 내쉬며 한 걸음 올라서며 산삼 먹어 땅의 지기를 받고 두 걸음 올라서며 천삼을 먹음에 하늘의 천기를 누리는 산은 뼈대도 단단 근육도 탄탄 심폐도 원활 우린 보약 먹으러 간다. 육체도 튼튼하게 ..

Temple stay 2023.12.21

자작나무 숲

여행과 비 벼르고 별라 그 때쯤은 비가 안오겠지 막연한 기대로 여행 계획 잡아 놓고 날씨가 좋아 지겠지 떠난다는 설렘으로 새벽부터 짐 꾸리고 여긴 햇빛이 찬란 하건만 여행지는 비가 올까? 하루에도 몇 번씩 일기예보 보고 비가 오면 안 되는데 인력으로 어떻게 할수도 없고 이왕에 출발 했으니 즐기며 힐링 하자고 허나 - 먼길이 막히고 가다 서다 한참 가고 있는데 점점 흐려 지더니 안개가 몰려오고 그 다음 차창에 흩날리더니 엄청나게 퍼붓고 번개도 친다 에이!-- 오늘 여행 망쳤다 반은 실망 반은 그래도 괜찮아 도착하면 해가 날수도 있을거야 비가 안 그치면 찌짐에 막걸리 한잔! 그래도 여긴 국내니깐 괜찮아. 해외에 비하면 아무것도 아니지 올비 같으면 미리 퍼부어라. 그러면 나중에 올 비가 줄어 들지 않겠나? 도..

여행 이야기 2023.11.2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