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9살에 결혼하여 울산에서 첫 살림방을 방 한칸으로 시작 했다. 남목의 어느 모퉁이 골방에 차린 신혼방은 꿀방이었지만 연탄가스가 새어 나오는 줄을 모르고 살았다. 그 아픈 추억이 섬뜩 하기도 했지만 삶에 대한 강한 채찍이 된 경험이기도 하다.알게 모르게 옮기고 싶은 욕망과 앞날에 대한 걱정에 올바른 도전인가?밤새도록 이삿짐을 손수 꾸리고 동여 매여 조그마한 화물차 타이탄 한대를 불러 경주 동천동의 또한 단 칸방으로 이사를 했다. 어린 녀석을 업고 달래며, 좀 더 나은 생활을 해 보고자 조그만 직장 따라 옮겨 갔다.안쪽 마당에 있는 큰 개 한마리는 왜 그렇게 짖어 대는지 우리 식구 조그마한 움직임 소리, 냄새만 나도 집이 흔들거리도록 짖어댔다. 도무지 정이 안 가는 개새끼 였다.하지만 여기도 정 붙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