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똑딱 똑딱 또도닥 딱딱!
대청 마루 빨랫돌 방망이 두들기는 옛소리가 정겹게 난다.
새해 소원도 빌어 보고
미래를 살아 가는 삶도
아름답게 바래 보면서...
저 앞 물위에 오리배가 한두 척이 노뉠고 있다.
연말에 부모 자식이 한 방에 모여 세상을 살아가는 짠한 얘기들로 늦은 밤을 보내고 새벽을 맞는다.
새벽녘 두돌 지난 귀요미가 열이 많이 나서 병원을 갔다 와서 아들 내외가 오늘은 방에서 있어야 되겠다고 한다.
눈썰매장에도 가고 오후앤 뽀로로 수영장에도 가려고 했는데,
귀요미가 열이 많아서 모든 일정을 취소하고 있는 것을 보니 이 에비어미는 심히 맘이 아쉽다 마는
자식이 뭐니?
가족이라는 것이 뭐니?
우린 가족 이잖니?
그래 힘들 땐 아린듯 내리 사랑이잖아.
하루 종일 걸으면서 가슴 한구석에 자꾸만 땡기는 마음이 생기는 것은 왜일까?
물넘이 둑을 돌아 걸어 갈때 호수의 수면 위를 덮은 둑 아래 넓은 얼음판이 물결과 또 다른 광경의 시야를 이끈다.
낮은 수면에서 호수 둑을 넘는 순간 기류가 빨라지고 풍속이 빨라지면 수면의 기온을 떨어 뜨려 둑 밑엔 얼음이 깔렸을거라고 짐작 된다.
이 넓고 푸르고 수정 같은 호수의 수면에
얼음도 녹으면 물이 되고 물도 얼면 얼음이 된다.
자연도 상태에 따라 같이 될 수 있는 것과 같은 동질을 가진 것이 우린 가족이 아니겠는가!
토함산 석굴암에서 일백일십일배를 하고 범종루에서 세상의 미물을 일깨우는 큰 진동을 두드려 본다.
깨어 있어라고
범 내려 온다!
범 내려 온다!
온갖 악귀 모두 물러가라
범 내려 온다!...
물러가라 물러가라.
범 내려 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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