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이야기

정초333

휴경 2022. 1. 2. 20:39

 어제나 오늘이나 또 내일이나 하루 해가 뜨고 지고 그 일상이 언제나 처럼 똑 같이 계속 되지만

가만히 있어도 저절로 연말이 지나가고 새해가 다가온다.

그래도 우린 새해란 것에 무언가 새로운 것에 의미를 부여 하고 살아간다.

작년에 이어 조용한 안가 본 낯선 사찰을 찾기로 하며

경남 진영의 우곡사

웅상  주전동 쪽의 미타암

부산연제 쪽의 혜원정사

우곡사 대웅전

 

미타암 대웅전

 

혜원정사 대웅전

 

사찰도 열세평 짜리야, 25평이야, 35평이야의 따라 사찰의 대웅전의 크기와 분위기가 다른 것은 이시대에 물들어

살아가는 우리들의 느낌이랄까? 

백팔배에 삼세번을 더하면 백열한번 세절을 밟으면 삼백삼십삼이란 숫자가 된다.

우리는 원력신앙이 되어야 한다고 들어 왔는에 본인도 수행이 부족한지라 어쩔수 없이 기복신앙으로 되는 것

같기도 하다.

미타암은 산속 임도 시멘트 포장길에 차를 두고 약 800미터 정도를 오르막 길로 가야 하는데

다른 차의 통행에 지장이 없도록 가급적 길 가장자리 쪽으로 좀더 가까이 붙이고 기어를 빽에 두고 후진해야 하는데

앞으로 경사진데 중립에 놓고 브레이크를 놓았으니 앞차 범퍼를 박을 수 밖에. . .

순간 이렇게 멍청한 놈이 되어 버렸어. 사람이 이렇게 멍청할 때도 있구나!

 

앞차 뒷범퍼 

 

절에 가서 절값 놓고 백팔배 절하고 하면 안 좋은 것도 좋게 될 것이라는 막연한 생각에 느슨한 마음으로

절을 향하는 길은 이렇게 되어 오늘은 바짝 짜그러져 버렸다.

애초에 절에 가서 절하면 정신 안 차리고도 잘 될 거라고 깨어 있지 못한 생각이 큰 잘못인 것을

크게 뉘우치게 된다. 순간 순간 깨어 있어라고!

 

미타암에서 내려 오는 길은 찡그린 얼굴이 역력하다.

 

그래도 보험회사도 먹고살고 정비공장도 먹고 살고 벌인 돈 사회에 써서 나누어 벌어 먹어야 한다며 위로하는

아내가 있어 조금은 위안이 되네.

감각이 늙어진 것인가?

오늘은 그래도 씁쓸하네.

어쩔수 없이 기복신앙 인가봐!

우곡 저수지

 

봉암 수원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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