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행 이야기 19

자작나무 숲

여행과 비 벼르고 별라 그 때쯤은 비가 안오겠지 막연한 기대로 여행 계획 잡아 놓고 날씨가 좋아 지겠지 떠난다는 설렘으로 새벽부터 짐 꾸리고 여긴 햇빛이 찬란 하건만 여행지는 비가 올까? 하루에도 몇 번씩 일기예보 보고 비가 오면 안 되는데 인력으로 어떻게 할수도 없고 이왕에 출발 했으니 즐기며 힐링 하자고 허나 - 먼길이 막히고 가다 서다 한참 가고 있는데 점점 흐려 지더니 안개가 몰려오고 그 다음 차창에 흩날리더니 엄청나게 퍼붓고 번개도 친다 에이!-- 오늘 여행 망쳤다 반은 실망 반은 그래도 괜찮아 도착하면 해가 날수도 있을거야 비가 안 그치면 찌짐에 막걸리 한잔! 그래도 여긴 국내니깐 괜찮아. 해외에 비하면 아무것도 아니지 올비 같으면 미리 퍼부어라. 그러면 나중에 올 비가 줄어 들지 않겠나? 도..

여행 이야기 2023.11.28

곰배령의 조화

곰배령의 조화 옷이 날개 이듯이 나무는 잎을 달아야 하고 골짜기는 물이 흘러야 한다. 능선을 넘는 령은 바람이 불어야 하네! 열대우림 속의 정글을 느끼며 한번씩 불어오는 산 바람이 이렇게 싱그러울 수가 있을까! 천상의 화원 곰배령은 앞 뒷 다리를 하늘로 보고 드러누운 모습 만큼이나 편안하게 온갖 나무와 풀과 꽃으로 곰배령을 그리도 아름답게 자연을 그대로 보전하려는 생태를 보다 더 건강하게 녹색과 산소를 품어 주고 빽빽한 숲속을 계곡 따라 오르니 사랑으로 보듬어 주는 곰배령 눈이 시원하고 코가 뻥 뚫리며 폐부 깊숙히 가슴이 탁 트인다. 허벅지 장딴지 근육에 힘이 솟구치고 허리가 쭉 펴진다. 돌 틈사이로 낙엽 사이로 나무 뿌리 옆으로 졸졸 새어 나오는 물은 생명수 같다. 이름 모를 꽃이 아름답고 .나무도 그..

여행 이야기 2023.11.28

추암 해변의 공감

해변을 돌아 백사장 옆으로 올망 졸망 발달한 기암괴석 촛대 바위는 하늘을 치솟고 병풍바위는 바람을 막아 둘렀지 가운데 뭇바위는 대중을 뜻하는 바 대양의 큰 꿈을 안고 저 넓은 세상을 평정 하고자 저 멀리 수평선에 목숨을 걸었다. 내 맘 너 마음 흔들어 볼 요량으로 이리 저리 흔들다리에서도 정신 차려 보자. 돌에도 뜻을 두면 마음이 단단해 지고 물에도 뜻을 주면 정신이 깨꿋해 진다. 오랜 세월 지켜온 굳건함을 찬양하고 아름답게 승화된 . 모습으로 공감 합니다. 20200816 추암해변 촛대 바위를 보고

여행 이야기 2023.11.28

남원 자연 휴양림 아담원

카페내의 늘씬한 관음죽 휴양림 옥돌 바닥은 밤새 달구어 진 치유의 온돌 구들인 것 같다. 아침에 잠을 깨니 개운 하네. 휴양림 아침은 우유같은 따끈한 곰국에 반질한 이밥에 김장 김치 이상 더 좋을수가 없다. 식후 커피 타임이 사발 커피에 유자차, 영양갱, 오메기 떡, 초코칩, 사과, 한라봉 등이 분위기 살린다. 아담원 ㅡ내 생각?으로 아담하게 생긴 정원 옆엔 허파 같은 작고 아담한 호수를 안고 빙둘러 산을 안고 나무들이 옷을 입힌 형상 같이 아름다운 동산 임에 틀림없다. 계절이 한 겨울이라 아담원의 민낯을 드러냄에 밤문객이 민망스럽게 느껴 질라? 봄이면 봄 여름이면 여름 주변의 환경은 다시 그만 이네. 커피, 레몬에이드에 원목 테이블, 관음죽 카페 내의 평온 함과 창밖에 펼쳐진 풍경 놓치기 아까운 장면 ..

여행 이야기 2021.12.26

서도역에서

해는 뉘엇 뉘엇 기울어 가는데 칼바람은 불어 오고 낯선 길로 핸들을 돌리는 것도 새로운 흥미로운 일이다. 언제나 평행을 달릴 것 만 같은 우리의 삶이 이제는 희미하게나마 그 평행을 볼 수 있을 것 같다는 것이다. 세월 지난 폐역의 깃대 같은 철로수도 낙엽지고 아름답던 단풍도 모두 앙상한 가지만 남았다고 하지만 선로를 바꿔 주는 핸들을 다시 변경 해야 할 시점이라 한번 더 긴장해야 하지 않을까?! 몸과 마음을 다듬어서라도....

여행 이야기 2021.12.25

남원 시립 김병종 미술관

내비가 인식이 늦어 멍청한 하루가 이럴 때도 있구나. 손끝이 시린데 사람들은 몰리고 맛이 좋아 미안하다는 미안카페에 들어 갔는데 앉을 자리가 없다. 바깥으로 나갔는데 궁디가 시려 앉기가 거북타! 순간, 외투 꼬깔을 떼서 궁디에 깔고 앉았더니 궁디는 괜찮다마는 손띠이, 콧띠이 시리고 그 응달에 그 바람받이에ㅡ 순간 내부에 자리가 비는 걸 보고 이렇게 반가우ㅡㄹ 수가 경쟁하듯 뛰어 들어간 커피 맛이 추위에 일품이라.... 추위에 쫒겨 들어와 또 미안 하네!

여행 이야기 2021.12.2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