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 집으로 이사를 와서 보니 큰 붙박이장이 없어 수납 공간이 부족하여 서랍장을 준비 하고자 이케아 매장으로 갔다.
처음 가 본 매장은 생각 보다 엄청 크게 느껴졌다. 1, 2, 3층을 돌고 돌아 북적대는 군중 속에서 머리도 아프고 눈도 따갑고 그런데 다른 사람들은 잘도 잘 다니는 것 같다.
어떤 물건이 어디에 있는지도 모르겠고 어떻게 사는 지도 생소 하고 처음 온 사람이라서 그런지 어리둥절 하다.
매장 근무자에게 이것 저것 물어 보니 여긴 통마무 가구는 없고 모두가 합성목으로 되어 있으며 조립 완성품은 없다고 한다. 따라서 운반비 별도, 조립비도 별도라고 한다.
그렇다면 백수가 세이브 할 수 있는 방법은 운반과 조립은 내가 한다고 작정하고 부속품 일체를 주문하여 SUV에 실었다.
4단 서랍장이 2개의 박스 부속으로 되어 있는데 뒷좌석을 앞으로 재치고 싣는데 얼마나 무거운지 조심 조심하여 싣는데는 일단 잘 실은 것 같다.
아파트 도착하여 차에서 내려 엘베까지 옮기고 거실까지 오는데도 만만치 않았다.
저녁에 조립을 하면 될 것이라고 생각하고 느긋하게 시작 했는데 조립설명서엔 설명의 글은 하나도 없고 그림만 나와 있다.
순서대로 조립을 해 나갔다.
프레임을 먼저 만들고 뒤에 서랍을 조립했는데 프레임 뒷판을 조립 하려는데 뒷판 한쪽의 부품이 없는 것이다. 이게 어찌된 일인가?
어디에 누락 된 것인지, 소파 밑에 들어간 것인지 어디에 있는지 한쪽 뒷판 한개가 없는 것이다. 이상하다 이럴리가 없는데
조립은 90% 정도 해 놓고. . .
시간은 흘러가서 저녁10시가 넘어가는데 내일 고객센터로 연락을 해서 누락된 부품을 보내 달라고 요청을 해야겠다고 생각하고 대충 정리했다.
이튿날 아침에 고객센터 전화를 했더니 담당자는 이미 알고 있는 듯 조립도 17번에 프레임 뒷판이 접혀져 있어 하나로 보이는데 그것을 펼치면 2개라고 한다. 아하! 나만 바보였던가?
다른 고객도 그것 때문에 연락이 온다고 한다. 그렇다면 그 사이에 필름이나 종이를 살짝 끼워 넣어 2개가 겹쳐 있다는 것을 표시해서 출고 했더라면 하는 아쉬움이 남는다.
담당자에게 겹쳐진 그 사이에 필름을 넣어 표시해 출고 하면 고객에게 도움이 되겠다고 하고 생산에 통보하는 것이 좋겠다고 얘기하니 그렇게 해당 부서에 통보 하겠다고 한다.
DIY에서 DIM (Do It Myself) 으로 하면서 강도 보강을 위해 필요한 요소에 적당한 사이즈의 피스를 보강하므로써 훨씬 더견고한 서랍장이 되었다고 생각 된다.
운반비, 조립비 그리고 조립의 완성 되어가는 재미 이만하면 백수의 값어치가 톡톡히 있는 것이 아니겠는가?
매장에서 본 4단 서랍장.
프레임 조립중.
어 한쪽 뒷판이 없네. 이걸 어쩌나!
겹쳐진 판을 펼치면 두판이 된다.
완성된 4단 서랍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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